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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역 사 및 역 사 일 반 군사연구 제128집 19 <사진 4> 채명신 소장 출전신고 장면 이 중대전술기지 개념은 근본적 으로 미군의 작전개념과 달랐다. 미군의 작전개념은 일명 수색격멸 전략(Search and Destroy Strategy) 이라는 기동 작전이었다. 주로 전 투단 단위로 주둔하면서 적을 찾 아 신속한 기동으로 적을 포착 섬 멸하는 정규전 방식이었다. 채명신 소장의 중대전술개념은 전술책임지역 내에 중대별로 산개 하여 중대전술기지를 구축하고 48시간 적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고 지역 평정이 달성되면 전술책임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미군과 월남군 당국은 회의의 눈초리로 중대전술기지를 보고 있었다. 미군이나 월남군은 대부대도 기습을 당하여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중대쯤은 베트콩의 먹이 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군이나 월남군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틀렸음이 입증되는 결정적인 전 투가 벌어졌다. 바로 맹호의 두코와 청룡의 짜빈동에서 두 전술기지의 중대가 각 각 연대급 월맹군과 베트콩을 섬멸한 것이다. 베트남은 물론 자유세계 주요 매스 컴은 이 중대급 한국군의 대첩을 특집기사로 보도하면서 한국군이 이룬 기적에 대해 극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바로 이때부터 한국군은 세계 1급 군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대첩에 이어 진 맹호의 야간침투작전의 성공으로 ‘맹호는 베트콩의 전유물인 밤을 되찾았다’고 세계 군사학계를 놀라게 하는 신화를 창조했다. 이렇게 성과가 이어지자 미군당 국이 한국군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이어서 전체 한국군에게 대망의 M16소총을 비롯한 공용화기, 무전기 등 미군과 동등한 장비를 갖추게 되었다. 필자는 이때부 터 우리 육군이 명실상부한 세계 1급 군대로 도약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리 육군의 변화가 베트남전에서만 성취된 것이 아니었다. 바로 한국의 155마 일 휴전선에서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육군이 파병 전만 하더라도 우리의 휴전선은 북한군의 훈련장이라고 빗댈 정도로 DMZ 주도권을 북한군이 행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베트남전에서 귀국한 소대장, 분대장들이 휴전선에 배치되기 시 작하면서 DMZ에서의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1967년부터 그 효과가 극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