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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쟁 사 군사연구 제128집 125 1940년 1월 10일 독일의 1급 작전계획이 비행기불시착 사건으로 독일군의 침공 계획 일부가 연합군의 수중에 넘어가자 독일 최고사령부는 침공계획을 또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11) 이런 과정을 거쳐 수정된 황색계획(1940.1.30)은 요도 3처럼 북 부 B집단군에만 치중했던 기갑부대를 A집단군에도 추가로 할당하였고 3개의 주 공 축선(軸線)을 고려하였으나 히틀러는 불만을 표시하였다. 비행기 불시착사건 이후 불안해하던 히틀러는 때마침 제38군단장으로 전보 발 령되는 만슈타인장군으로부터 주공을 중앙으로 하는 새로운 작전구상과 계획을 보고받고 매우 흡족해하였다. 12) 당시 A집단군 참모장이었던 폰 만슈타인(Manstein) 장군은 황색계획의 문제점 을 지적하면서 주공방향을 리에즈 남방으로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문제점 은 첫째, 황색계획은 슐리펜계획의 반복이기 때문에 기습을 달성할 수가 없다. 둘째, 북방진격은 보다 강력한 적인 영국 및 연합군의 주력과 조우가 예상된다. 셋째, 계획이 성공해도 연합군에 대한 결정적 섬멸은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13) 만슈타인 장군은 연합군을 격멸하기 위해서는 주공으로 하여금 과감히 중앙의 아 르덴느 삼림을 돌파하여 해안으로 진격케하고, 1단계로 연합군의 좌익주력을 분 리 격파한 후, 2단계로 잔여 연합군을 마지노선 배후로 유인한 후에 격멸한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히틀러는 이를 적극 지지하였고, 불과 며칠 뒤에 육군최고사령부(OKH)는 작전 계획을 완성하여 하달하였다. 수립된 최종안(요도 4 참조)은 연합군이 북쪽으로 대규모의 부대를 배치하여 방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군은 중앙을 돌파 후에 큰 낫을 가지고 벼를 베듯이 남쪽으로부터 북쪽 해안으로 몰아붙이면서 연합군의 주력을 거대한 올가미 속에 넣어 격멸하려는 작전이었다. 14) 11) Richard Holmes, The World Atlas of Warfare, (New York: Viking Studio Books, Viking Penguin Inc, 1988), p.174. 12) 만슈타인 장군은 군단장 보직신고 시 틈을 내어 히틀러에게 그의 계획을 보고하였으며 히틀러는 크게 만족해하며, 곧바로 할더 장군에게 구체적으로 발전시키도록 명령함. 13) 육군사관학교 전사학과,『세계전쟁사』, (서울 : 도서출판 봉명, 2001), pp.330∼333. 14) Allan Shepperd,『프랑스 1940』김홍래 역, (서울 : 플래닛미디어, 2006), p.46. 작전명을 낫질계획(Sichelschnittplan)으로 명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