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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쟁 사 군사연구 제128집 121 한편 벨기에는 제1차 대전의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 뮤즈강과 알베르운하에 연하는 제1방어선과 디일강에 연한 제2방어선을 현대식 요새로 구축하였으며, 제 1선의 에벤 에마일에는 요새의 모델이라고 자랑하던 보루(堡壘)를 견고하게 만들 어 1,200명의 수비대가 상주하고 있었다. 또한 네덜란드도 운하와 하천을 배합하여 3선에 걸친 현대식 요새를 구축하고 있었다. Ⅲ. 양군의 작전계획과 병력배치 1. 연합군의 작전계획 영·불 연합군의 기본전략은 봉쇄작전을 통하여 독일에게 경제적인 타격을 가하 고, 현대축성에 의존한 방어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이었다. 즉, 경제적 타격을 입 은 독일군은 부득이 공격을 할 것이고 결국 마지노라는 완벽한 요새에 부딪히게 된다. 전투력이 저하될 때를 기다려 반격으로 승리하겠다는 안일한 계획이었다. 만약 독군이 침공해 온다면 주공방향은 벨기에 및 네덜란드 방면이 될 것으로 판단한 연합군은 저지대 국가를 포기하느냐 또는 전진하여 확보하느냐 하는 문제 에 봉착하였다. 신중한 토의 끝에 이를 확보하기로 결정하고 몰드(Mould)를 주축 으로 에스코(Escaut)강선에서 방어한다는 E계획(Plan E)을 거쳐 결국 주방어선을 디일(Dyle)강선까지 전진방어를 실시한다는 D계획(Plan D)으로 방어계획을 수정 하였다. 그 수정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마지노요새는 적이 돌파할 수 없고 아르덴느 (Ardennes) 삼림지역은 기갑부대나 대부대가 통과할 수가 없다. 둘째, 독군은 1 차대전시의 슐리펜계획(Schlieffen Plan)과 유사하게 벨기에를 통과하여 공격해 올 것이 예상된다. 셋째, 방어선이 약한 국경선에서 독군을 기다리기보다는 보다 강력한 요새가 구축되어 있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방어선에 전진하여 독군을 저 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였다. 이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군을 연합 군에 가세시키며, 프랑스의 북동지방의 공업지대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유리 하기 때문이었다. 때마침 영국이 강력한 10개 사단 약 40만 명의 원정군을 보내 온 것도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