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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전쟁에서의 ‘피의 능선’ 전투 교훈 110 군사연구 제128집 보병부대 앞에서 강 하구의 모래탑 위를 도하하던 독립 전차 제1중대(마에다 (轉戰) 대위가 지휘하는 전차부대)가 97식 중(中)전차 13)사격에 견디지 못하고 전 부 파괴되었으며 보병부대도 공격에 실패하여 후퇴하였다. 그날 밤 마타니코 강 의 상류지역에서 다시 도하를 시도한 스미요시 부대의 공격도 역시 실패로 돌아 갔다. 스미요시 부대의 공격은 마루야마 부대의 공격과 동시에 공격을 했어야 했는데 마루야마의 부대가 공격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 연락이 되지 않아 협조된 집중공격을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각자 공격을 시작했던 것이다. 말라리아에 걸린 상태로 제대로 지휘를 할 수 없었던 스미요시 소장이 이끈 일 본군은 이 마타니코 강 전투에서 600여명이 전사하고 10대 이상의 전차를 잃었 다. 반면, 미군은 25명이 전사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헨더슨 비행장의 서쪽 에서 공격함으로써 주공격 부대를 지원하려던 스미요시 부대의 계획은 이렇게 좌 절되고 말았다. 바. 3차 피의 능선 전투 중 마지막 전투 10월 24일까지 마루야마의 부대는 룽가강의 상류를 건너 피의 능선 남쪽 지 역에 있는 정글지대까지 전진하여 공격준비를 마쳤다. 마루야마는 달빛의 도움을 받아 병사들이 공격 목표의 방향을 제대로 볼 수 있기를 바랐으나, 이날 밤은 비 가 많이 내리고 구름이 짙게 덮여 칠흑같이 어두웠다. 또한 공격제대를 지원하기 위한 야포와 박격포는 이동해 오는 도중 정글속에 다 버려져 기관총만이 유일한 지원사격 무기였다. 그 날 밤 11시 30분, 피의 능선 동쪽을 지키고 있는 미 해병대는 정글 쪽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그 방향으로 사격을 가했으나 전선은 조용하였다. 10월 25일 0시 30분, 피의 능선 동쪽 제7해병연대의 제1대대의 방어선 정면에 있는 정글에 서 일본군 보병들이 소총사격과 수류탄을 투척하며 고함소리와 함께 미군 진지를 향해 쏟아져 나왔다. 좌익대와 우익대가 동시에 공격선에 서서 횡대로 공격해 나 와야 했는데 좌익대인 제29연대만 공격을 시작하고 가와구치 소장으로부터 지휘 권을 인수 받은 쇼지 대좌의 우익대는 비가 오는 어두운 밤 속에서 공격방향을 잃어 제29연대 뒤를 쫓아가게 되었다. 쇼지 부대는 이런 혼란을 정리하여 공격선 13) 무게 16톤, 주포 57mm, 10대는 미군의 37mm와 75mm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