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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경문왕 원년(861)에 도선국사가 이 곳에 터를 잡고 초창했다는 전설이 있는 건물로 1092년(고려 선종 9)에 대각국사가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그 후 1660년(조선 현종 6)에 경잠(敬岑), 경준(敬俊), 문정(文正) 3대사(大師)에 의해 다시 복원되었으며, 1760년(조선 영조 36)에 상월(霜月), 서악(西岳) 2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져 왔다. 1991년 7월 해체복원시에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현존하는 건물은 순조 1년에 건립되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비보를 위해 각황전을 건립하고 철불을 봉안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본 건물의 건립시기와 배경을 밝혀주고 있다. 선암사 각황전은 선암사 경내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웅전과 여러 전각들을 지나 북쪽 끝 지점에 무우전이 있는데 무우전의 안쪽으로 정면 1칸, 측면 1칸의 소규모 전각이 바로 각황전이다. 각황전의 좌향은 남향으로 지면에서 5단 정도 높은 축대를 쌓아 지반을 형성하였다. 내부에는 건물 창건 당시 주조했다는 철불이 석고로 발라져 현 위치에 봉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