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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에서 한국의 불교는 정책적으로 일본불교화되었고 그 결과 일본의 전통을 따라 승려도 결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일제시대 이후에는 조선불교조계종은 비구승과 결혼하여 가족을 거느리는 대처승이 혼합되어 종단의 구성원이 되었다. 그런데 해방이 되어 일본문화의 잔재를 뿌리뽑는 과정에서 왜색불교를 추방하자는 운동이 전개되었고, 급기야 이승만대통령이 대처승을 몰아내야 한다는 유시를 내린 결과 불교는 쫓아내려는 비구승과 지킬려는 대처승간의 투쟁의 악순환이 계속되었는데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다가 법원의 판결로 대한불교조계종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 대처승 측이 1970년도에 고려말 태고 보우국사의 법호를 따서 태고종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