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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십자가 앞에 꿇어 주께 물었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 총부리 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들을 왜 당신은 보고만 있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주께 물었네 세상엔 죄인들과 닫힌 감옥이 있어야만 하고 인간은 고통 속에서 번민해야 하느냐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 말씀하셨지. 사랑 사랑 사랑 오직 서로 사랑하라고 (고 이태석 신부가 고3 때 작사·작곡한 성가 ‘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