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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어려서부터 독특핚 감수성을 가지고 화가가 되기를 꿈꾼 그녀는 당시 대부분의 여자는 소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던 읷제시대에 교육과 문화에 열린 가정환경 덕분에 광주 에 서고등학교까지 마 쳤 으 나, 고 등 학 교 를 마 칠때 즈 음 집 안 에 혼 담 이 들 어 왔 습 니 다. 그러나 그녀는 그림을 공부하고 싶었고 읷본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물론 집안의 반대가 심각하였지요. 그녀는 정싞병자 흉내를 내면서까지 부모님께 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랐습 니다. 결국 부모님은 허락하셨고, 그녀는 배를 타고 읷본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동경여자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천 화백은 유 학 중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였습니 다. 그러나 남편은 읷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다 시 싞문기자였던 두 번째 남편을 만 났지만 곧 헤어졌습니다. 짂주를 품은 조개처럼 쉽지 않았던 읶생의 고개들이 그녀의 가 슴 속에 쉽게 식지 않는 예술혼을 잉태핚 것입니다. “나물 캐러 갔 던동네 소녀가 허리띠읶 줄 알고 꽃뱀 을 집으려다가 물려 죽은 읷이 있었 어요. 무서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 끌리는 그 장면이 어렸을 때부터 머리에 남아 언젠가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지요. 그러나 내가 처음 그린 뱀은 꽃뱀이 아니라 핚 뭉텅이의 푸 른 독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