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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명칭인 애기봉에 관련된 사연이 설명되어있다. 서기 1636년 조선 인조 14년 청나라 태종이 10대문을 이끌고 침범한 병자호란시 평양감사는 가장 사랑하는 애첩 '애기'를 데리고 수도 한양을 향해 피난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바로 강 건너 개풍군에서 감사는 청나라 오랑캐에 의해 북으로 끌려가고 애기만 한강을 건너 이곳 김포반도 조강리 마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애기는 매일 이 봉우리에 올라와 북녁하늘을 바라보며 일편단심으로 감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결국 병들어 죽어 가면서 '님'이 잘 바라보이는 이 봉우리에 묻어 달라고 유언하였습니다. 1966년 10월 7일 (고) 박정희 대통령꼐서 이곳을 방문시 '애기'의 사연을 들으시고 '애기'의 한(恨)은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가지 못하는 일천만 이산가족의 한(恨)과 같다고 하시면서 이 봉우리를 '애기봉'이라고 명명하시고 친필휘호로써 비석을 세워주셨습니다. 비석 하단의 시는 (고) 노산 이은상선생님께서 이곳을 방문시 느낀 감회를 헌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