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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진갑 다 지나고 고희마저 눈앞이라 북망산에 묻힐 채비 늦기 전에 해두려고 때깔 좋은 안동포를 넉넉하게 끊어다가 윤달 든 해 손 없는 날 대청 위에 펼쳐놓고 도포 원삼 과두 장매 상두꾼들 행전까지 두 늙은이 수의 일습 내 손으로 지었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