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page

안채 별채 육간 대청 휑 하니 넓은 집에 가문 날에 콩 나듯이 찾아오는 손주 녀석 어렸을 적 애비 모습 그린 듯이 닮았는데 식성만은 입이 짧은 제 어미를 탁했는지 곶감 대추 유과 정과 수정과도 마다하고 정 주어볼 틈도 없이 손님처럼 돌아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