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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닉은 1990 년대 초반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할 때 길거리에서 직접 전단을 돌려가며 지원자를 구 했지만 , 이제는 인터넷 홈페이지 (www.spencertunick.com) 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 지원자가 이름과 이메일 주소 , 거주 도시와 국가 , 성별 , 나이 , 직업 , 자신의 피부색 등을 입력하면 해 당 지역에서 촬영이 이뤄질 때 안내 메일을 받고 참여할 수 있다 . 누드 촬영은 일반인 눈을 피해 주로 동이 트는 새벽 4 시부터 진행되며 , 짧게는 10 분에서 길게는 2 시 간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위스 알레치 빙하 지역 촬영이나 미국 네바다 사막 촬영과 같이 혹독한 장소에서 작품 활동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예술을 위해” , “ 경험 삼아” , “ 심심풀이”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지원자들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 튜닉은 돈 대신 가로 25 ㎝ × 세로 20 ㎝ 정도 크기의 사진을 모델들에게 준다 . 모두 튜닉의 친필 사인 이 들어가 있다 . “ 인간 본성 · 신체의 나약함 드러내기 위해”“분명 제 작품은 누드를 다루긴 합니다만 , 누드라는 게 성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때로는 이라크 죄수들의 누드처럼 끔찍한 인상을 줄 수도 있 습니다 . … 제 작품에서 몸은 공공장소나 현실 세계에 그대로 노출돼 인간 본성과 신체의 나약함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 튜닉은 자신의 작품은 “성 (sexuality) 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 삶과 자유 , 관능을 상징하며 우 리의 사고를 전달하는 도구” 로써 몸이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에 누드 사진을 찍는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