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page

- 쇳대 ( 열쇠 ) 라는 물건에 특별히 관심 갖게 된 이유는 ? ▲ 사실 대장간 용품도 대단히 많다 . 우선 쇳대 , 쇠로 만들어졌다는 것 . 작지 만 기능성과 디자인적인 것 주술적인 것까지 갖고 있다 . 쇠 만드는 사람을 ' 두 석장이 ' 라 한다 . 만들 때 그림이나 형태에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었다 . 우리조 상의 얼과 정신이 숨어있는데 우리는 단순히 기능적으로만 생각했다 . 이걸 모으다보니 쇳대에 얽힌 정신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 자물쇠를 보면 그 집안의 가풍과 만든 이의 심성이 다 나타난다 . 자물쇠가 가 지고 있는 물질적인 것 외에 정신적인 것이 많이 들어있다 . 작업하는 사람입 장으로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 인생의 희로애락 등 학교에서 배우지 못 한 인생공부를 할 수 있고 또 다른 것을 반복해서 얻게 된다 . 다분히 상징적인 것도 많다 . 자물쇠 그림만 그려놔도 못 여는 것으로 인식되 지 않는가 . 디지털 록은 오히려 바늘침 하나만으로 열 수 있는데 . 사립박물관 은 컬렉터 큐레이터가 따로 있지 않고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생각을 그대로 전시물에 표현할 수 있어 좋다 . 유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단 한사람이 와도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 당장 수익은 나지 않겠지만 박물관이 갖고 있는 교육적 측면에 충실하려고 한다 . 앞으로 현재의 것을 더 발전시켜 ‘ 대장간학교 ’ 를 열 계획이다 . 블랙스 미스 ( 대장장이 ) 가 유럽에서는 하나의 작가로서 예우 받는다 . 건축가 , 환경가 , 작가로서 그런 면에서 난 또 행운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