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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개인 소유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도구 였다면 , 빗장은 좀 더 규모가 큰 대문이나 창고 등을 지키는 데 사용되었던 도구로 눈길을 끈다 . 주로 거북 모양의 장식을 한 빗장이 많은데 그 수는 총 10 여 점뿐이지만 , 자물쇠의 연장선상에 서 바라볼 수 있는 유물이어서 흥미롭다 . 이 밖에도 자물쇠와 더불어 언급되는 유물인 열 쇠와 열쇠패 관련 유물이 30 여 점 전시되어 눈 길을 끈다 . 특히 조선 시대 신부의 혼수 품목으 로 빼놓을 수 없었던 열쇠패는 엽전과 노리개 , 금속 장신구 등이 어우러져 화려하다 . 엽전의 개 수가 많을수록 , 노리개와 장식이 화려할수록 더 큰 가치를 지닌 열쇠패는 여성에게 일종의 재산 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 제 2 전시실은 자물쇠뿐 아니라 , 그 자물쇠가 달 린 조선시대 목가구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 간이다 . 인장함 , 영정함 , 빗접 , 궤 등 다양한 용도 로 쓰인 15 점의 유물을 앙증맞은 자물쇠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