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page


20page

프랑스 측은 전시 약탈물로 인정하기에는 공소시효가 지나 프랑스문화재로 등록된 자국의 재산이라는 주장과, 국립도서관 소장 도서는 양도할 수 없다는 국내법 실정을 들며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1993년 미테랑 대통령이 외규장각 고문서를 한국에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을 때 국립도서관 직원들은 도서관 문을 닫고 국가의 문화유산을 정치·외교적 상업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휘경원원소도감의궤(徽慶園園所都監儀軌)'를 한국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고 온 국립도서관 여직원 두 명은 호텔방에서 도서를 끌어안고 울고불고 하면서 반환약속시간까지 돌려주지 않는 해프닝을 벌이고 프랑스로 돌아가서는 사표를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