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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 일자리가 뜬다 조 선 일 보 제27635호 2009년 11월 2일 월요일 판 51 불안한 남편 직장에 마음 졸이고, 아 이들 사교육비라도 보태고 싶은 주부 들이 앞다퉈 창업시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집안일에 육아까지 떠맡아야 하는 주부들이 창업에서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가 서울 개포동에서 독서를 하면 서 영어를 배우는 새로운 콘셉트의 도 서관 방식 학원을 운영하는 이보은 (48)씨 사례를 통해 주부 창업의 성공 노하우를 살펴보았다. ◆미리 실전경험 쌓아 이씨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해 사회생활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 던 중 큰애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교 육비 문제로 창업을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작정 시작하지는 않았다. 일단 교육업종에 관심을 두고, 직접 영 어학습지 교사 및 초등학생 영어 과외 선생을 3년 정도 경험했다. 이때 그는 아이들을 다루는 법과 부모들과 소통 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고, 교육 사 업은 가르치는 실력 못지않게 아이들 과 부모의 마음을 읽는 것이 더 필요 하다는 것도 배웠다. 그 후 창업을 한 것이 바로 지금의 영어 독서를 하는 도서관 개념의 사업 이다. 초등학생이 영어 원서를 갖고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과정 을 거치면서 영어와 독서 능력을 함께 키우는 것이다. 수업방식이 아니라 회 원을 모집한 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도서관에 들러 한 번에 2시간 정도 독 서를 할 수 있게 책과 공간을 제공한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영어 원서 1000여권을 비치해놓았고 책을 읽다 가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별도 채용한 지도교사(2명)가 옆에서 10분 정도씩 도와준다. 현재 회원은 170명 정도, 회 비는 1인당 월 12만~15만원 수준이다. 이씨의 경우처럼 초보자인 주부창 업자들은 사전 현장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점포에서 직접 아르바이트 를 하는 등 실무체험을 하면 창업 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지를 미리 자가 진단해 보는 데 유익하다. ◆집 근처에서 소자본으로 시작 “큰돈 들여야 하는 창업이었다면 시 작하지 못했을 거예요.”이씨는“아이 템 특성상 돈 많이 드는 대로변 1층 점 포를 얻을 필요가 없어 점포 비용을 줄 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주부창업은 경험과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투자비용이 적은 아 이템을 고르는 것이 실패에 따른 위험 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씨의 경우 점포 임차비용, 시설비 등을 모두 포함해 1 억30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 실제로 창업이란 돈 많이 들인다고 주부창업의 성패는 결국 CEO의 경 영 마인드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 기왕 에 사업에 나섰다면 살림하던‘아줌마 마인드’를 철저히 벗어던지는 것이 필 요하다. 이보은씨 역시 철저한 경영 마 인드가 성공을 뒷받침한 요인이 됐다. 그는 수시로 새로운 교재를 발굴하고 부교재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 였다. 학생지도 및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담당교사가 따로 있지만, 그는 직접 170여명 학생의 개 별적인 학습 진도는 물론 책 읽기나 요 높은 수익성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투자비용에 부담을 느끼게 되 면 장기적으로 사업을 꾸리기 힘들고 당장의 수익에 연연해 일찍 포기하는 수가 많다. 입지 조건은 집 근처 또는 잘 아는 동네나 지역에서 시작하는 것 도 좋다. 출퇴근이 용이해 체력적인 부 담을 덜 수 있고, 해당 아이템이 잘 될 만한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씨도“집과 가 깝고 잘 알고 있는 지역에서 창업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평생 일자리’여서 더 소중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교육 사 업’아이템은 주부들에게 매우 유리한 업종 중 하나다. 이씨는“비교적 고학 력에다 아이들과 유대관계가 깊은 주 약문 작성 지도까지도 꼼꼼하게 모두 챙긴다. 또 2006년 11월 문을 연 이래 지금 껏 한 번도 운영 시간(오후 1~10시)을 어긴 적이 없다. 이씨는“운영 시간은 아이들과의 약속”이라며, “아이들이 일찍 돌아가 아무도 없더라도 정해진 시간까지는 문을 열어 놓는다”고 말했 다. 이런 운영 방식은 학부모 신뢰로 이 어지고,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러운 홍 보가 됐다.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월 500만~6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요 즘은 학기 중에는 1500만원 이상, 방학 에는 2500만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부들이 많기 때문에, 기존의 창업아이 템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만 찾는다면 교육 분야에서 큰돈 들이지 않아도 성 공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씨의 월평균 순수익은 600만 ~700만원. 그는 금액 자체보다‘평생 일자리’를 찾았다는 사실이 더 좋다고 말한다. 가사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주부의 경우 사업을 오래도록 영위하 기 위해서는 운영이 용이하면서도 시 간 활용이 쉬운 업종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강 대표는“주부 입장에서 는 하루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할 수 있 는지를 판단해야 하고, 부업으로 할 것 인지, 전업으로 할지 등도 확실히 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리=이인열 기자 yiyul@chosun.com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11월 들어 롯데정보통신, 농수산홈쇼핑, 금호석유화학, ㈜한국네슬레, 이트레 이드증권이 경력직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영업, 하이테크, 컨 설팅 부문에서 경력직을 모집한다. 관 련분야 경력 3년 이상으로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으면 지원 가능하다. 자 세한 세부 정보 및 지원서 다운로드는 홈페이지(www.ldcc.co.kr)를 참조하 면 된다. 접수는 10일까지다. 농수산홈쇼핑은 E사업과 영상제작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세부 모집부문을 보면 인터넷 쇼핑몰 마케 팅, 디자인, MD 등의 E사업 부문, 음 악, TD, PC, SM(Set Manager) 등의 지난달 1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의 한 공인중개사 자격증 학원. 강의실 한 편에 자리 잡은 17㎡(5평) 크기의 방 송 부조정실에서 박만근(28) PD가 강 의실에 설치해 놓은 카메라의 앵글과 음량을 조정하고 있다. 박씨가 하던 것 은 공인중개사 강의 촬영. 이날 박씨는 4시간 동안 강의 촬영을 한 뒤 영상에 들어간 강사 기침소리나 잘 들리지 않 는 학생 질문 등을 잘라내는 편집을 하 고 인터넷에 강의 내용을 올렸다. 자격증₩공무원 시험 교육 기업‘에 듀윌’에 근무하는 박씨는 온라인 동영 상 PD다. 온라인 방송을 위해 유명 강 사 등과 방송 진도와 방송 분량 등을 상의하고, 촬영과 편집을 한 뒤에 인터 넷에 동영상을 올려놓는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사람을 온라인 동영상 PD라 한다. 현재 국내에 활동 중인 온라인 PD 는 약 2000명. 특히 온라인 강의 사업 영상제작 등이다. 전문대졸 이상으로 해당분야 경력 2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관련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입사지원은 농수산홈쇼핑 홈페이지(www.nshomeshopping .com)를 통해 5일까지 접수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건자재 및 공무관 련 부문에서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자 격요건은 대졸 이상으로 해당 관련분 야 경력은 3년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 다. 해당부문에 한해 기계관련학과 전 공자 및 전기기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 대한다. 지원서는 홈페이지(www .kkpc.com)에서 접수하면 된다. 마감 일은 8일까지다. 한국네슬레도 자금업무 부문에서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자가 늘면서 동영상 PD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 따르면 온라인 강의 사업자 수는 2006년 621 개, 2007년 756개에서 지난해 1145개 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관련 사업 종 사자 수도 지난해 기준 2만142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동영상 PD는 7~10% 비율을 차지한다. ‘에듀윌’도 2004년 한 명의 동영상 PD로 강의 동영상 제 작을 시작해 현재는 26명의 동영상 대졸 이상의 졸업자로 경영학과 전공 자여야 한다. 또 재무회계 직무 1~2 년 이상의 경력자로, 영어회화 및 MS 오피스 능숙자를 우대한다. 입사지원 시 국문과 영문 이력서를 제출해야 하며 우편 접수로만 받는다. 마감일은 10일. 이트레이드증권(www.etrade.co .kr)은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IT 콘텐츠기획, 지점영업, 법인금융팀, 고객서비스팀, 투자전략 글로벌시황, 리서치 Small Cap 애널 리스트, DCM 등 7개 부문이다. 대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증권사 관 련 직무 경력자와 증권관련 자격증 소 지자를 우대한다. 마감은 3일까지다. 박시영 기자 joeys7@chosun.com PD가 활동하고 있고, 올해만 4명의 신 규 PD를 채용했다. 지난해 광운대 멀티미디어학과를 졸업한 박씨는 고등학교 시절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수능 공부를 하면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동영상에 매력을 느꼈다. 대학₩학과도 처음부터 동영상 공부를 위해 선택했다. 대학 진 학 뒤에 박씨는 UCC 공모전에서‘웃 어요’란 노래에 맞춰 여러 사람이 웃 는 모습을 연이어 촬영해 편집한 기발 한 뮤직 비디오로 수상을 하기도 하고, ‘몸짱 만들기’동영상으로 8만명 넘는 네티즌이 방문한‘대박’동영상을 만 들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무기로 올 3월 수시모 집 공채를 확인한 박씨는 회사에 이력 서₩자기소개서를 보냈고, 두 차례에 걸친 면접을 통해 올 4월‘에듀윌’에 최종 합격했다. 동영상 PD가 되려면 박씨처럼 멀티 미디어학이나 인터넷방송₩영상디자인 학과 등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해당 전 공이 아니어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이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개설된 강좌를 통해 관련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초봉 은 1900만~2200만원 수준이지만 5년 차 정도 팀장급이 되면 3500만~4000 만원 연봉이 가능하다. 박씨는“인터넷 동영상으로 공부한 사람들이‘덕분에 시험을 잘 봤다’며 수십개씩 댓글을 달아줄 때 너무 뿌듯 하다”며“강의 영상을 여러 번 촬영하 다 보니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 공부는 자동으로 할 수 있다는 게 덤”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sungmo@chosun.com 도움말: 스카우트 출동! 창업 전문가 / 영어 도서관3식 학원 열어 성공한 주부 이보은씨 1미리 학습지 교사 하며 현장경험 쌓아2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서울 개포동에서 이보은씨가 강병오 대표에게 자신이 영어도서관을 창업하게 된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원장은“주부 창 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아줌마 마인드’에서‘CEO 마인드’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치는 실력 못지않게 학생₩부모와 소통 중요 1억3000만원 정도 투자 월평균 600여만원 수익 창업 전문가 강병오씨의 진단 기관명 홈페이지 교육 내용 (사)한국여성인력 개발센터 www. vocation.or.kr -창업교육 및 각종 창업상담 프로그램 운영 -국비지원 무료 강의, 맞춤형 창업 프로그램 등 한국여성경제인협 회창업스쿨 www. wacademy.co.kr -업종별 창업 무료 사이버 강좌 -인터넷쇼핑몰, 선물포장 등 주부들이 선호하는 과정 강의 소상공인진흥원 www. sbdc.or.kr -창업 적성진단, 이론교육, 현장실습, 워크숍, 자 금지원, 사후관리 등 6단계 패키지 교육 지원(국 비지원) -창업교육 수료자에 한해 우대보증지원 제공 맘프러너창업스쿨 www. edumom.seoul.kr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온라인 주부창업교육 프로그램 알아두면 유용한 주부 창업 교육기관 ※자료 : (주)FC창업코리아(www.changupkorea.co.kr) 취업 가능한 곳 에듀윌, 메가스터디, 스카이 에듀 등 온라인 자격증₩수능 ₩외국어 교육업체 유리한 학교₩ 전공 동아방송대, 동국대, 계명문 화대, 성결대, 경운대 등의 멀 티미디어학부, 인터넷방송학 과, 영상디자인학부 등 교육받을 수 있는 곳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콘텐 츠진흥원 등에서 개설한 아 카데미, 사설학원 등 온라인 동영상 PD가 되려면 1170명 꼼꼼히 개별 지도‐ 학부모 입소문 나2 뜨는 직업 / 온라인 동영상 PD 인터넷 강의 늘어 수요 급증‐ 약 2000명 활동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서울 구로구‘에듀윌’본사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동영상 PD 박만근(28)씨가 본인이 직 접 촬영한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대한 강의 동영상을 보며 편집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농수산홈쇼핑 등 경력직 사원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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