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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밀양에 전해 오는 말로 신라 왕자 밀성대군의 묘소가 영남루 근처에 있다고 하였다. 임술(壬戌-1922년) 윤 5월 13일, 영남루 일원에 큰 비가 내렸다. 폭우로 영남루의 흙이 유실되자 영남루 북쪽 뜰에 하나의 큰 묘자리 흔적이 나타났다. 누 아래서 그것을 발견한 사람이 부근에 사는 박씨에게 말하여 여러 사람이 와서보니 과연 오래된 묘 자리였다. 대군의 묘인지 학인 할 만한 유물은 없었으나 전통하는 바에 따라 밀성대군의 유지(遺址)임이 믿을만 하여 설단(設壇) 협의가 이루어졌다. 그해 당국에 단지(壇地) 대여를 신청하여 1923년(癸亥) 3월 7일 무상으로 영남루 북정(北庭) 유허(遺墟)에 12평을 허락(許諾)받아 사업 추진이 구체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