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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포상은 각대 (角帶)를 이조년상은 벽화의 사자(使者)와 같이 조대 ( 帶)를 매었다. 방배동에서 출토된 남자 목우상(木偶 像)도 우임(右 )의 포를 입고 있다. 그러나 벽화에 나 타난 포와 다르게 길이가 땅에 끌릴 정도로 길며, 수 구(袖口)도 관복인 단령보다는 넓지 않으나 공수(拱手) 할 정도로 꽤 넓은 편이다. 발립( 笠)은 그림에서와 같이 첨(瞻)이 작은 감투형 의 입자(笠子)로서 정수리에 보옥을 장식하나 벽화의 남자는 두 개의 깃털을 꽂았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삼국시대 이래로 새를 인간과 천상을 이어주는 매개 로 생각하여 새를 숭배하는 사상을 가진 것과 마찬가 지로 죽은 자를 천상 즉 극락으로 이끌 사자(死者)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두발의 형태는 땋은 후 귀밑에서 둥근 고리를 만든 변수환계( 垂環 )로 중국 원나라의 남자 두식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형태이다(그림 14). 3. 동남(東南)쪽 장벽(長壁)의 벽화 완벽하게는 아니나 어느정도 복장을 관찰 할 수 있 는 여자 3인과 남자 1인, 훼손되어 부분적으로 관찰되 는 여자 2인과 남자 1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여자들은 앞의 서북쪽 벽화에 나타난 복식과 거의 같음을 알 수 있다. 엉덩이를 덮을 정도의 유를 착용 하고 있다. 깃은 모두 우임이나 앞서 동정으로 관찰되 었던 부분이(서북쪽 벽화의 왼쪽 여인) 여기서는 오른 쪽에 있는 여자에게서만 보여지고 있다. 뒤쪽에 있는 112 A 제5권 제2호 <그림 11> 남동쪽 단벽의 벽화 I <그림 13> 몽골식 拔笠에 홍색 포를 입은 이조년(李兆年) 초상화 <그림 14> 변수환계를 하고 발립을 쓰고 있는 元대 제왕상 <그림 12> 남동쪽 단벽 벽화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