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page

7. 솟을대문과 마주하고 있는 입석은 밤에 호롱을 밝히던 곳이다. 1837년에 판각한 문집 책판이 있다. 총 수량 42매인 이 책판은 얼마 전 2장을 도둑맞아 지금은 40매 뿐이다. 모양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판과 똑같다고 한다. 지금은 밀양 박씨 송은공파 문 중에서 관리 중이다. 지금 모선정은 옛 모습 그대로지만, 개울 건너 아스팔트길엔 화물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고 그 옆 으로는 거대한 공장들이 들어서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그 길을 따라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초동 초등학교가 있는데 이 곳이 '새터 마을'로 불리는 신호리 마을이다.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새터마을은 신호리의 본동이 된다. 이 마을은 임란 때 신월리에 삶의 터를 잡았던 박이눌이 장조카인 박범과 함께 덕 대산 아래쪽에 있는 원당산곡(元塘山谷)에서 피난을 했는데, 난 이 끝난 후 장조카인 박범이 이 곳에 새로 터를 잡았다 해서 지 명을 '새터'라고 불러왔다. 이후 이곳은 밀양 박씨가 대를 이어 254 경남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