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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영보정(靈巖 永保亭)
영보정은 구림의 회사정, 장암의 장암정과 함께 영암의 대표적 향약동계 집회소이다. 조선 초 예문관 직제학을 지낸 연촌畑村 최덕지崔德之1384~1455 와 사위 신후경이 함께 건립한 정자로 처음 건립한 연대와 장소는 불명확 하다. 그 후 연촌의 후손과 소은 신천익個天翊1592~1661이 1630년경에 영보리로 옮기면서 현재의 규모로 새로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인 1921 년에는 이곳에 영보 학원을 설립하여 청소년들에게 항일 정신과 구국정신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건물의 형태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집이다. 중앙의 3칸, 후면 으로 측면 1칸에는 마루방을 꾸몄으며 나머지 부분은 모두 우물마루*로 된 대청을 두었다. 마루방 위로는 장암정과 같은 다락을 두었다. 구조는 두리기둥*을 세운 5량 가구이며 공포*는 전면을 이익공식*, 후면을 초익 공식*으로 꾸몄다. 치마는 겹처마이며 지붕 네 귀에는 활주를 세웠다. 영보정은 마을의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5월 5일에는 풍향제豊鄉祭라는 마을 축제를 이곳에서 개최한다. 건물의 보존 상태는 지속적인 관리로 양호한 편이며 정자 앞에는 약 400년 된 보호수가 있다.
* 우물마루: 짧은 널빤지를 마루의 귀틀에 끼워서 '#'자 모양으로 만든 마루.
* 두리기둥: 둘레를 둥그렇게 깎아 만든 기둥.
* 공포(桃包): 처마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 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 쪽.
* 이익공식(二翼工式): 익공 쇠서가 두 개로 짜인 공포.
* 초익공식(初翼工式): 익공 쇠서가 한 개로 짜인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