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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2025년 8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①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이원일이 사는 곳으로 돌아갈 때, 개고기를 삶아 늙은 누이 기력을 보충할 거리로 삼았다. 16일 이건룡이 점심을 먹고 갔다. 권오환이 와 서 잤다. 17일 잉헌(剩軒) 아우에게 갈 편지를 써서 이중 실이 고향 가는 편에 부쳤다. 변진(卞眞)과 이문형이 저녁밥을 먹고 갔다. 18일 누이 이실(李室)과 제수씨가 통화현으로 떠나는데, 종질(從姪) 문식이 모시고 갔다. 배쾌주(裵 快周)와 백근(白根)이 점심을 먹고 갔다. 19일 윤병렬이 보리 다섯 말을 싣고 왔다. 나에 게 팔려는 것이다. 이덕기가 점심을 먹고 갔다. 형 식이 쾌당의 치통약을 지어 왔다. 춘삼이 메밀을 옮 겼다. 이날 밤 꿈에 시 한 구절을 지었는데, ‘우뚝우뚝 봉 우리들 좌우로 늘어섰고, 쌍쌍의 오리와 백로가 짝 을 지어 부침(浮沈)을 하네’라고 하였다. 이는 자손이 많아지라는 뜻을 붙인 것으로, 여러 봉우리들이 늘 어서 있는 것이 마치 아이들 같은 모습을 취한 시구 이다. 20일 문식의 집에서 메주콩을 사왔다. 21일 춘삼이 콩을 베었다. 22일 윤병렬이 발고(跋高, 발구=소·말에 메워 물건을 실어 나르는 큰 썰매)로 보리 닷말을 싣고 왔 다. 점심을 먹여서 보냈다. 23일 김창무가 노새를 끌고 와서 잤다. 들으니 조만기가 병 때문에 진잠에서 죽었다 한다. 비참하 고도 애통하다. 통화현에 사는 그 집 사람들이 다 거 두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형편과 사정이 그 렇게 하지 않을 수 없기는 하나, 그 집안에 닥친 상황 중국 지린성 고산자의 신흥학교 옛 터(추정, 국방일보 제공). 신흥학 교 교사는 이제 옥수수밭으로, 연병장은 벼논으로 변했다. 만주 영길현(永吉縣) 평야의 벼농사 지대(윤태옥 제공). 한인 농 민 들이 개척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