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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2025년 8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①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1912년 8월 음력 8월에 이미 눈이 내려 출입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주땅에서 맞이한 한가위! 고향이었다면 여자들이 명주실과 삼실 등으로 솜씨를 다투며 즐거워했을 것이지만, 솜도 삼도 없는 이국땅에서 맞이한 명 절 을 김대락은 그저 탄식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슬픈 탄식 속에 쓰여진 백하의 일기에는 형제간의 정에 대한 따뜻한 감정이 녹 아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8월 4일 백하는 숙부가 돌아가신 아버지께 생강과 꿀을 바치는 꿈을 꾸었다. 늘 형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던 숙부의 모습을 꿈 에서 다시 보게 된 백하는 그 감사한 마음을 ‘못가의 풀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일기에 표현해 놓았다. 김대락의 백하일기 ⑳ 낯선 땅에서 맞는 한가위, 넉넉치 못한 현실 탄식 9월 말 추석 직후 눈내려 시름 깊어져 어려움 속에서도 따뜻한 주위 인정에 감동하며 후일 도모 글 최진홍(월간 『순국』 편집위원) 김대락의 집에 자주 왕래한 이원일 (국가보훈부 제공). 그는 1931년 10 월 하일빈에서 김동삼과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김대락과 가족이 집에 머물렀던 강남호(국가보훈부) 제공 1910년대 서간도 지역의 대표적 한인 자치기구인 부민단의 본 부 터(추정, 독립기념관 제공). 1911년 경학사가 해체된 후 재만 한인사회에서는 자치와 산업의 향상을 지도할 새로운 조직의 필 요성을 절감하고, 1912년 가을 경학사를 바탕으로 부민단을 조 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