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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➊ • 김대락의 백하일기 ⑲ 91 20일 황동영, 이명세가 지나다가 들렀다. 황병 일이 성로와 함께 들어왔다. 21일 이원행이 와서 잤다. 새 학교가 비로소 구 회(區會)를 열었다. 22일 비. 원행은 그대로 머물렀다. 23일 이형국이 와서 잤다. 24일 이명세가 점심을 먹고 갔다. 황병문, 김 성로, 황용기, 전봉련이 모두 와서 잤다. 황과 전은 모두 평해에 살던 사람인데 지금은 항도천에 우거한 다고 하였다. 이날 메밀 타작을 하였는데, 겨우 열세 말이었다. 25일 영해사람 이성두, 이준우가 와서 보고 국 내의 흉년 소식을 전해 주었다. 생활의 어려움은 보 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겠다. 아우들이 많은데 오히 려 넉넉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지내는지, 먼 곳에서 자연스레 가련한 생각이 든다. 성로는 그대로 머물 렀는데,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하였다. 26일 제수(弟嫂), 종수(從嫂), 맏며느리, 둘째 며 느리가 이준실의 집에 가보려고 함께 합밀하로 갔 다. 일꾼은 학교에 일하러 갔다. 오후에 박경종이 와서 보고 갔다. 황신걸이 붕어 여러 꿰미를 보내어 주었다. 고마 운 일이다. 27일 이유인, 권극하, 이종륜이 점심을 먹고 갔다. 28일 비. 이문형이 와서 잤다. 29일 류택진이 점심을 먹었다. 이교창, 이계동 이 와서 잤다. 조카 만식과 형식이 통화현(通化縣)에 서 들어왔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경제학 · 정치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율곡 연구로 석사 ·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선 임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이사를 맡고 있다. 시대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풀어낼 지혜를 지나간 역사에서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면암 최 익현 선생의 5대손이다. 필자 최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