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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2025년 7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①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1일 병칠과 성로가 합니하(哈泥河)로 들어갔 는데 새 학교(신흥학교-필자)의 강의하는 날이 내일 있기 때문이다. 안사람은 김달의 집에 갔다가 저녁 밥을 먹고 돌아왔다. 2일 이교창이 와서 잤다. 이날 익모초의 꽃을 땄는데 꽃이 이미 지는 참이다. 며느리의 약으로 복 용시키려 하였는데, 또 시기를 놓쳐버렸다. 한탄할 일이다. 3일 만식 조카가 청하여 들째 아우 선산 군의 유고를 베꼈다. 4일 사형 황호의 초청을 받아 황교영, 황득영, 이원엽과 함께 소묘구에 있는 사형 집에 가서 잤다. 모두 늙은이들이라, 평온하게 하룻저녁 오랜 벗들의 즐거움을 가졌다. 5일 세 노인이 각각 그 집으로 가는 것을 전 송하였다. 나는 만류를 당하여 이틀을 잤다. 6일 사형과 함께 낮에 조카 만식이 우거한 집 에 가서 밀가루 수제비를 먹고 조카 규식의 집에 와 서 잤다. 7일 사형 황호를 동패교 위에서 전송하였다. 이날 밤 꿈에 아버님을 뵈었다. 조카 만식이 자라 두 마리를 사 왔기에 그것으로 명국(鳴國=김창로의 자) 의 설사병에 보섭하도록 하였다. 8일 비. 꿈에 인척인 소암(小庵) 아저씨를 뵈었다. 아침에 안채를 살펴보니 아이의 병이 조금 낫다고 한다. 아 마 자라탕의 효험인 듯하니, 다행이다. 김대락의 집을 방문한 류인식 김대락의 집에 자주 출입한 김동삼(1878~1937) 1900년대 초 안동 협동학교 교직 원 시절의 류인식(가운데줄 왼쪽) 과 김동삼(뒷줄 왼쪽, 본명 김긍식) 류인식의 부친 류필영의 문집 『서 파선생문집』(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