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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025년 6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①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1912년 6월. 지난 세기 초, 기울어 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이 땅의 우국지사들은 1907년에 신민회라는 항일비밀조직을 결성했다 .  1910년 조국을 잃은 뒤에 신민회는 만주 서간도에 무관학교를 세워 독립전쟁을 일으켜 국권을 회복하기로 하였고 주지하 듯 이, 1911년 신흥강습소가 세워지게 된다. 우리가 매달 만나고 있는 『백하일기』에는 ‘추가가(鄒家街)’라는 지명이 계속 등장하는데, 바로 이 추가가에서 신흥강습소 가  출발하였던 것이다. 신흥강습소는 1912년 합니하로 이전하는데, 오늘 우리가 읽을 내용 중에는 이전한 신흥학교 낙성식  장 면이 있다. 모인 사람이 100여 인이고, 졸업하는 학생이 7명이었으며, 청나라 사람들 수십 명이 부러워하고 탄복하며 구경하였다는  등 등, 마치 신흥학교의 낙성식을 현장에서 보고 있는 듯이 생생하게 소개가 되어 있는 백하의 1912년 6월의 일기 속으로 『 순 국』 독자들을 안내한다.  김대락의 백하일기 ⑱ 1911년 6월 신흥강습소 준공식 소식 생생히 전해 고향 늘 그리워하면서도 일상의 소중한 기록 남겨  신민회 국외 독립운동 기지 개척과 무관학교 설립 실현의 현장 글  최진홍(월간 『순국』 편집위원) 1일 이관직(李觀稙)이 와서 잤다. 담배를 옮겨 심은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레가 그 뿌리를 갈아 먹었다. 탄식할 일이다. 2일 청나라 사람 8인이 점심을 먹었다. 그 가 운데 둘은 열정의 셋째 아우와 아들이다. 저녁에 권 중엽과 성준용이 와서 잤다. 3일 지붕을 덮었다. 좁쌀 6말을 사왔다. 낮에 조카 만식이 영춘원(永春院)에서 돌아왔다. 강외의 이준실 형제가 와서 점심을 먹었다. 저녁에 칠래가 돌아왔다. 4일 이해정이 병 때문에 집으로 돌아갔다. 메 밀 4말을 사서 씨를 넣었다. 5일 꿈에 어머니를 뵈었다. 또 학연(學淵)과 함께 『중용』 「귀신」 장을 논하였다. 저녁에 족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