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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박물관 기행 • ⑥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 85 단을 한국에 배치하였다. ‘영국군의 한국 파병’ 부분 에서는 특히 부산 저지선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한 첫 번째 외국 군대 중 하나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1950 년 9월, 영국 제1대대 아가일 앤 서덜랜드 하이랜더 스(Argyll and Sutherland Highlanders) 부대원들이 한국 부산으로 향하기 위해 HMS Ceylon 순양함에 탑승하는 모습” 사진과 더불어 "영국군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병되며, 이들은 부산에 도착하여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인천상륙작전 에서는 “1950년 9월 16일 오전 8시 30분, 인천 외곽 을 진격하는 미 해병대의 모습” 사진과 "인천상륙작 전은 전쟁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유엔군의 반격을 가 능하게 하였다"고 설명한다. 임진강 전투에서는 “영 국 센추리온(Centurion) 전차가 미군 M46 전차와 함 께 임진강을 건너는 장면”과 함께 “영국군이 중공군 의 대규모 공격을 막아냈다”고 설명한다. 전망과 기대 영국의 ‘6·25전쟁’ 전시에서는 영국군의 역할을 중심으로 그들이 겪은 고난과 희생을 강조하고 있 다. 영국군은 전쟁 중 1,078명이 사망하였고, 이들은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있다. 한국의 용산 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2층 6·25전쟁실(II)과 3층 6·25 전쟁실(III, 유엔참전)에서는 영국군의 6·25전쟁 참 전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옥외 회랑에는 유엔참전 군 전사자명비를, ‘평화의 광장’에는 유엔군참전기 념비도 각 국가별로 세워 놓았다. 영국군 참전의 역 사적 과정을 전시로 보여주며, 영국군의 희생이 오 늘의 대한민국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었음을 전하고 있다.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의 전시를 보면서 6·25 전쟁 참전에서 그들이 보여줬던 전폭적인 지지와 희 생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이게 된다. 아울러 그들의 전시가 좀 더 풍부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 다. 이제라도 유엔의 기치 아래 6·25전쟁 참전을 결 행했던 용기와 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영국에서의 6·25전쟁 전시에서도 전 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충분히 느끼고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기록과 유물 을 상호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육사 사학과 교수, 서강대 강사를 역임하였다. 전쟁기념관 학예부장, 부천시박물관 관장을 지냈으며, 현재 월간 『순국』 편집 위 원을 맡고 있다. 『나라를 지켜낸 우리 무기와 무예』, 『어재연장군과 신미양요 연구』, 『국외 소재 19세기의 군사유물 연구』 등의 저서(공저)를 펴냈다. 『순국』에 「미국 애리조나기 념 관을 통해서 본 추모의 방향성」(374호, 2022.3), 「‘순국선열추념관’ 건립을 위한 제언」(378호, 2022.7),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돌아보며」(390호, 2023.7), 「이야기가 있 는 땅 · 경기도 부천」(394호, 2023.11), 「‘의병의 날’ 단상(斷想): 의병–독립군–광복군–국군 창설과 그 의미」(401호, 2024.6) 등의 칼럼 및 논고를 게재하였다. 필자 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