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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박물관 기행 • ⑦ 프랑스 캉기념관(1) 81 로 간직하고 있다. 노르망디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캉에 세워진 캉기념관(Mémorial de Caen)은 제2차 세계대전 과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역사적 중요성을 통해 전 쟁의 참상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건립되 었다. 198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40주년을 앞두 고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과 노르망디 상륙작전 의 기억을 국가적으로 재조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 었다. 이미 1984년 노르망디 상륙40주년 기념행사 에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1911~2004, 재 임 1981~1989)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프 랑스 대통령이 함께 참석하면서, 전쟁을 넘어선 평 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영속적인 공간의 필요성이 제 기되었다. 전쟁 당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던 캉(Caen) 시는 기념관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캉 시 장 장 마리 지로(Jean-Marie Girault)는 “전쟁의 폐 허 위에 평화의 기념비를 세우자”는 구상을 프랑스 정부에 제안하여 지원을 끌어냈다. 1986년 프랑스 정부와 캉 시는 공동 주관으로 프랑스 국내 건축가 들을 대상으로 제한 공모를 추진하여 당선작으 로 자 크 밀레(Jacques Millet)가 제안한 “기억과 평화를 위 한 건축” 설계안을 선정하였다. 개관은 미테랑 대통 령의 주도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44주년 기념일인 1988년 6월 6일에 하였다. 캉(Caen)은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의 도시 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전략적 요충지의 하나였다. 1944년 6월 6일에 감행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프랑 스 북부지역 노르망디 해안에서 벌어진 인류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륙작전이었다. 약 300여만 명의 병력이 이곳을 통해 유럽대륙으로 진격하면서 사실 상 제2차 세계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상륙 작전의 총사령관은 미국의 아이젠하워(1890~1969) 장군[훗날 제34대 미국 대통령(1953~1961)]이었다. 미국과 영국군이 주력이 되고, 캐나다, 자유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폴란드, 노르웨이 등 8개국의 연합 군이 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노르망디 해안을 탈환한 전투였다. 특히 상륙 당일 기상악화로 인하여 이미 작전을 위해 출동한 18만 명의 병력을 귀환시켜야 캉기념관 전경(캉기념관 제공) 캉기념관 1층 로비. 공중에 프랑스 탈환 작전에서 활약한 공대지 무 장(폭탄 및 로켓) 탑재형 전투폭격기 Typhoon을 실물 크기로 복제  전시하고 있다(캉기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