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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열전 • 유관순 스승, 최초의 미국 문학사 “김란사” 79 선’ 침탈이 강화되자 기독교 전 도를 표면에 내세워 교인들에게 일본을 배척하는 의식을 심어주 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서울의 9 개 교회를 순회하며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1,400여 호 가정을 방 문하는 등 전도(傳道)를 가장한 민족혼 심기에 심혈을 기울였으 며,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야학과정에 불러내 교육 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 란사 지사의 눈부신 국내외의 활약은 국권상실 직후 부터 일본경찰의 요시찰 대상이 되었다. 1919년, 파 리강화회의에 우리나라 여성대표로 참석하고자 중 국 베이징(北京)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이 계획이 일 본경찰에 알려져 그곳에서 객사하는 불운을 겪는데, 일설에는 일제 간첩 배정자가 미행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등 독살 사망설이 있다. 이는 장례에 참석했 던 미국 성공회 책임 베커 씨의 “시체가 시커먼 게 독 약으로 말미암은 타살로 추측된다”라는 증언이 뒷받 침해준다.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제국 주의와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으로 인도주의가 부상 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의친왕 이강이 1919년 초 파리강화회의에 참석시킬 인사로 비밀리에 뽑은 김 란사 지사는 뜻을 펼치기도 전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 하고 말았다. 하지만 여자도 배워야한다는 신념을 일 찍부터 발휘하여 일본과 미국유학을 마치고 이화학 당의 교사로 재직하면서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제자 를 길러낸 여성교육자요, 독립운동가였다. ‘김란사 탄생 150주년 특별전’(2021)을 비롯하여 늦었지만 조금씩이나마, 그의 투지와 불꽃 같은 삶이 조명되고 있어 기쁘다. 한국외대 일본어과 졸업, 문학박사. 일본 와세다대학 연구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인 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동고동락 부부독립운동가 104쌍 이야기』, 시와 역사로 읽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등  여 성독립운동 관련 저서 20권과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필자 이윤옥 ‘김란사 탄생 150주년 특별전’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김용택 회장(2021.8.14) 김란사 역을 맡은 배우와 함께한  김용택 회장(오른쪽, 2019.3.9,  인천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