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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2025년 8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여성독립운동가 김란사 지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아들에게 말로 설명해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집 가까이 에서 김란사 지사 관련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전시 작품 을 통해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비교적 쉽게 김란사 지사의 일생을 이해하게 된 것이 기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전시가 많았으면 좋겠습 니다.” 이는 ‘김란사 탄생 150주년 특별전 <네가 선택한 삶이 아름답기를!>’ (서울교육박물관, 2021.8.14~2022.3.30) 전시회장에서 만난 관람객의 말이다. 취재차 들른 전시회장에서 아들 손을 잡고 전시장을 꼼꼼히 살 핀 아이 어머니의 관람 소감을 들은 글쓴이는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김란사 지사는 평안남도 안주군(安州郡)에서 아버지 김병훈과 어머니 이씨 사이의 1남 1녀 중 큰딸로 1872년 9월에 태어났다. 마땅히 김씨 성을 따른 .‘김란사’여야 했지만 오랫동안 ‘하란사’로 불렸다. 그 까닭은 훗날 결혼한 남편의 성씨인 하(河) 씨를 따랐기 때문이다. 김란사 지사는 무역업을 하던 아버지가 인천으로 이주하자 함께 건너와 인천에서 살 았다. 그의 나이 스물두 살 때인 1894년, 인천에서 감리별감(監理別監) 을 지낸 하상기(河相驥)의 후처(後妻)가 된 김란사 지사는 이화학당을 졸 유관순 스승, 최초의 미국 문학사 “김란사” 이화학당 교사로 유관순 열사 훌륭히 길러내 오랫동안 ‘하란사’로 불리다가 최근에야 ‘김란사’로 바로잡혀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되 면서 국제사회에서 제국주의와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으로 인도주의가 부상하던 시기, 의친왕 이강(李堈, 1877~1955)이 1919년 초 파리강 화회의에 참석시킬 인사로 비밀리에 뽑은 김란사 지사는 뜻을 펼치기도 전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 다. 하지만 여자도 배워야한다는 신 념을 일찍부터 발휘하여 일본과 미 국유학을 마치고 이화학당의 교사로 재직하면서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여성교육자요, 독립 운동가였다. ‘김란사 탄생 150주년 특별전’(2022)을 비롯하여 늦었지만 조금씩이나마 그의 투지와 불꽃 같 은 삶이 조명되고 있어 기쁘다. 1906년 미국 웨슬리언대학에서 최초로 문학사 취득 1919년 파리강화회의 가다가 베이징에서 의문사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