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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2025년 8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8월의 독립운동 방향을 세세하게 규제하는 강력한 언론보도지침이 었다. 이러한 보도지침 하에서는 민족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고사하고 사실의 정확한 보도도 어려웠다. 이 지침은 이후 다른 언론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수용되었다. 역사적 의의와 교훈 193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 글신문들은 민족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하고 있었다. 일제의 만주 침략 이후 정치적 억압이 강화되면서, 또한 언론의 상업화가 진행되면서, 신 문들의 필봉도 조금씩 무디어졌지만, 그렇다고 일제 와 조선총독부에 대한 비판을 놓은 것은 아니었다. 신문들은 한국 민중의 민족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위 해 노력했다. 일장기 말소사건은 당시 민족 언론의 분위기와 역 할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마라톤 영웅 손기정 의 올림픽 우승을 계기로, 이를 매개로 한국인들의 민족적 자각을 꾀하고,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출하고자 했다. 일장기 말소사건은 그런 과정에서 나타난 사건이었다. 당시 일부 기자들은 저항의식과 민족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 쓰고 일장기를 말소했다. 조선총독부는 일장기 말소사건을 민족 언론을 탄 압하고, 자신들의 통제 하에 두기 위한 구실로 이용 했다. 그 결과 『동아일보』에 대해 무기 정간 조치를 내렸다. 그리고 정간 해제 조건으로 송진우를 비롯 한 『동아일보』 주요 간부들의 사퇴와 강력한 언론보 도지침 수용을 강제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폐간 할 것을 종용했다. 생존의 기로에 선 『동아일보』는 총독부의 요구를 수용했고, 결국 10개월여 만에 정 간이 해제되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당시 손기정이 한 한글 사인 ‘손기졍’과  ‘KOREAN’이라는 영문 사인(스포츠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