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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2025년 7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라는 철학으로 평생을 여성계몽 과 여성교육활동에 헌신했다. 현 덕성여자대학교의  전신인 근화여학교를 설립했던 위대한 교육자요, 여 성독립운동가였다. 교사들의 이러한 열정적인 민족 정신을 이어받은 학생들은 1920년 3월 1일, 3 · 1운동  1주년 때 앞장서서 독립의 횃불을 높이들 수 있었다. 확장 필요한 배화여학교 독립자료관 민족의식이 투철한 교사들과 그 아래서 빼앗긴 나 라를 되찾기 위한 배화여학교 여학생들의 처절한 절 규는 자료실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아쉬운 것 은 교실 하나를 자료실로 쓰고 있어 좀 더 생생한 자 료를 보여줄 수 있는 시설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 낌을 받았다. 그나마도 이 교실은 “2009년 졸업생 박 희정의 아버님(박상윤)께서 꾸며주셨습니다. 2009년  11월 15일” 이라고 쓴 표지로 보아 개인이 사비로  꾸 며준 것임을 알 수 있다. 배화여고 자료실을 둘러보면서 문득 광복 68주년 (2012)에 7명의 여성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목포정명 여학교(현 정명여자중학교)의 번듯한 독립자료관이  떠올랐다. 그간 배화여학교 출신의 여성독립운동가 들이 사회의 조명에서 멀어져 있어서 이들을 기리는  시설을 제대로 마련할 수 없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배화여학교 출신 여학생 24명이 독립유공자로 밝혀 진 이상 제대로 된 배화의 독립자료관이 들어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배화여학교의 ‘배화(培花)’란 꽃을 배양한다는 뜻 으로 조선의 여성을 신앙과 교육으로 아름답게 배 양하여 꽃 피워내는 배움의 터전이란 뜻을 품고 있 다. 올해(2025)로 개교 127주년을 맞이하는 배화여 자고등학교는 1898년 10월 2일, 미국 남감리교 여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Mrs. Josephine Eaton Peel  Campbell) 여사가 당시 고간동(현 내자동)에서 여 학생 2명과 남학생 3명으로 시작한 학교다. 현재는  2018년 8 · 15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배화여학교 6인의 소 녀들. 김경화 · 박양순 · 성혜자(윗줄 왼쪽부터), 소은명 · 안옥자 · 안희경  지사(앞줄 왼쪽부터,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  교실과 함께 쓰고 있는 배화여고 독립운동 자료실 모습(이하 필자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