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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독립운동 • 일장기 말소사건 69 를 기점으로 민족의식을 고취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 지만,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기사를 쓰는 것은 제재 하지 않았고 다만 분위기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 면서 사태를 지켜보았다. 그런 가운데 『조선중앙일보』가 8월 13일자 기사 에 마라톤 시상식 사진을 게재하면서, 손기정과 남 승룡 상의 유니폼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말소(삭제) 시켰다. 당시 손기정의 양정고등보통학교 마라톤 선 배였던 기자 유해붕(柳海鵬)이 사진부원들과 협의하 여 일장기를 지웠다. 다만 손기정 선수를 비롯해 선 수들 얼굴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사진 상태가 좋 지 못했기 때문에, 검열관들이 일장기의 의도적 삭 제를 파악하지 못했다. 『동아일보』도 8월 13일자 조간 1판인 지방판 2면 에 『조선중앙일보』의 사진과 거의 동일한 사진을 게 재했다. 그런데 손기정 선수의 상의 유니폼 일장기 표식이 직사각형의 테두리는 그대로 있었지만 , 가 운데 일장기 표식이 흐릿하게 되어 있었다. 반면 옆 에 서 있던 남승룡 선수의 상의 유니폼 사진에는 일 장기가 그대로 있었다. 조간 2판인 경성판 2면에서 는 시상대 위에 선 선수들 사진 중 손기정 선수의 사 진만을 오려서 게재했다. 역시 가슴의 일장기가 흐 릿하게 된 상태였다. 다만 이들 사진 역시 상태가 좋 지 못했고, 일장기가 완전히 말소된 것이 아닌 흐릿 하게나마 남아 있었기 때문에 검열관들이 이를 파악 하지 못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도 일제 경찰은 『동 아일보』 8월 13일자의 손기정 윗옷의 일장기가 흐 릿하게 된 부분은 문제 삼지 않았다. 그 주체에 대해 서 현재까지는 증언이나 다른 기록이 전혀 남아 있 지 않다. 때문에 13일자 보도에서 일장기를 말소한 것인지, 인쇄상의 문제인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1936년 8월 25일자 석간 제 결승선을 통과하는 손기정 선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일장기가 지워진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시상식 사진(『조선중앙일보』1936.8.13) 일장기가 지워진 「영예의 우리 손군」 동아 일보 기사(1936.8.25, 석간 제2판 2면, 국사편찬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