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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2025년 8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이달의 순국선열 마라톤 우승의 감격, 일장기 말소(抹消)로 표현하다 1936년 8월 9일 오후(독일 시각) 제11회 올림픽이 열린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마라 톤 경기에서 손기정(孫基禎)과 남승룡(南 昇龍)의 제패로 식민지 ‘조선’ 전역이 뜨겁 게 달아올랐다. 손기정이 졸업한 신의주 제일보통학교 학생 600여 명은 깃발을 들 고 신의주 시내를 행진했다. 각지에서 성 금이 모이고 기념관을 짓자는 얘기도 넘쳤 다. 아이들은 손기정을 본받아 뛰기 시작 했다. 시인 심훈은 「오오, 조선의 남아여!」 라는 시에서 전세계의 인류에게 아직도 너 희들은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 부를 테냐고 격정을 토해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이길용은 1936년 8 월 25일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 메달 소식을 보도하면서 손기정의 가슴 부 분에 있던 일장기(日章旗)를 지우고자 하였 다. 당시 『동아일보』 미술담당 기자였던 화가 이상범에게 해당 사진의 일장기 말소를 요청 하였다. 결국 일장기를 지운 사진이 실린 동 당시 동아일보사 사장 송진우 (국가보훈부 제공) 손기정과 남승룡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운 『조선중앙일보』 보도 사진(1936 년 8월 13일자 조간 4면, OSEN 제공) 손기정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운 『동아일보』 보도기사 (1936년 8월 25일자 2면, 독립기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