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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도 저 멀리 성스럽다. 세계사가 서기로 열리던 바로 이천년전 그때 동방의 이 고장은 이미 비류백제의 도읍지였으니 인주면 밀두리는 유서깊은 미추홀 옛땅이요 그 문화 일찍이 바다 건너 왜 땅을 깨우치니 우리의 오랜문화 오늘도 저 일본 일으켜 온 문명의 참 씨앗이었네. 아산만 깊은 사연 서해안의 오랜 요로 그 옛날 칠세기에 백강으로 밀어 오른 나당의 연합군이 우리 왕조 백제를 힘으로 종말지니 조국의 명운앞에 이 고장은 언제나 국난 거세었던 애환의 여울목 하건만 같은땅 온정주는 예부터 충청 서역의 중요한 전략 요충 바로 이곳에서 팔년의 항쟁 끝에 끝내 그 당군을
이겨내니 여기서 민족사는 진실을 말하누나 삼국의 통일은 우리 백제 고구려의 멸망 그 뒤에서가 아니라 진정 동방의 이 겨레가 저 대륙의 강국 당과 싸워 이긴 민족적 승리위의 금자탑 이었다고 그 승리의 활력 정녕 이 역사의 지하수 였어라. 뒷날 저 무서운 수십년 대몽 항쟁 속에서 그 물길 더욱 세차게 다시 뿜어 오르니 이곳 영인산이 바로 그 끈질긴 항쟁의 본거지 여기에 저 천안 평택등의 주민까지 합해 이 충남 중서부의 한덩어리 되어 피흘린 입보처마저 이뤘으니 저 신성산성 무명산성 등에는 당시 생활속의 항쟁들이 그대로 온 백성의 의병으로 물결처 나왔다. 바로 그 속에서 우리 수군 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