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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한 저수지에 방치돼 있던 반민족행위자 비석을 음지에서 양지바른 곳으로 옮기며 정비까지 마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저수지 공사를 하다 벌인 일인데, 공사 측은 비석 내용이 뭔지도 몰랐단 입장이다. 23일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사천 두량저수지 개·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저수지 가장자리에 있던 대나무숲을 정비했고 숲 안에 방치돼 있던 비석이 발견돼 50m 밖 양지바른 곳으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비석 아래 반석까지 새로 까는 등 유적에 버금가는 대우가 이뤄졌다. 문제는 이 비석의 정체다. 이 비석의 이름은 ‘남주제 준공기념비’로, 일제강점기 사천 지역의 대지주이자 반민족행위자로 활동했던 남주 최연국의 공적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호광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은 “최연국은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반민족행위자다. 그런 사람의 비석을 사람 통행이 많은 곳에 반석까지 설치해서 옮긴 건 이해하기 힘들다”며 “어떤 비석인지 안내판도 없다”고 지적했다. 출처 : 부산일보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