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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趙明熙, 1894~1938) 건국훈장 애국장(2019)
포석(砲石) 조명희 선생은 1919년 일본 유학시절 유학생 모임인 동우회와 항일단체인 의권단((義拳團)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희곡작가, 연극운동가, 시인, 소설가로 창작활동을 펼쳤는데, 1927년에는 일제의 수탈로 농토를 빼앗기고 도시근로자가 되거나 북간도 등으로 유랑의 길을 떠날 수밖에 없는 한국 농촌의 현실을 날카롭게 묘사한 단편소설 「낙동강」을 발표하였다. 1928년 8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소련으로 망명한 선생은 연해주지역 학교에서 교원으로 활동했다. 연해주에서 문학을 통해 항일정신을 고취했고, 수많은 문학인을 길러낸 '고려인 문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선생은 1938년 스탈린의 정치탄압으로 사형을 당하였지만, 1956년 7월 20일 극동주 군법재판소에 의해 복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