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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왕의 자랑이었던 임류각
옛날 백제의 왕이 살았던 공산성에는 크고 아름다운 건물이 많았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임류각입니다. 삼국사기에는 "500년(동성왕 22)에 연못을 파고 기이한 금수를 길렀다"고 하고 '흐르는 금강 물을 내려 본다'는 뜻으로 '임류각'이란 이름을 붙였답니다. 높이가 15미터나 되는데다 굉장히 화려했다고 알려져 있고, 이곳에서 금강과 아름다운 산세도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하니 종합적인 조경 건축인 셈이지요. 동성왕은 23년 간 왕위에 있으면서, 백제의 국력을 회복하고 기틀을 바로 잡는데 힘을 기울였고 공산성을 고치기도 했던 왕입니다. 그런데 동성왕이 이곳에서 자주 연회를 열자 신하들은 왕이 정치를 잘못할까봐 걱정을 하기도 했대요. 지금은 복원된 건물이라 아쉽지만 백제시대의 임류각을 상상 속으로 그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