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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백산봉기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들어 혁명을 선언하다
1894년초, 고부에서 불붙은 농민들의 분노가 거세게 타올랐다. 그리고 3월 25일(음력), 각지에서 동학도인들이 백산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백산대회를 통해 총대장에 전봉준, 총관령에 김개남과 손화중을 세우며 지도부를 구성하고 지휘체제를 정비하였다. 이 대회에서 선포한 백산격문은 한층 큰 의미를 지닌다.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 아래 안으로는 탐관오리를 없애고, 밖으로는 외세를 몰아내겠다는 반봉건, 반외세의 대의를 선명하게 외쳤기 때문이다. 또한 4대 강령과 12개 군율까지 갖추어 혁명에 나선 민중들은 오합지졸이 아닌 혁명군으로 거듭났다. 이들은 이제 황토현으로 진격하여 첫 전투를 승리로 이끌 것이었다. 백산대회 이전의 동학농민군을 '동학인'으로, 3월 26일 백산대회 이후에는 '동학군'이라고 부르고 있다. 백산산에서 동학농민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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