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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김동수 삼일공업고등학교 명예교장(보훈아너스클럽 위원장) 21 전국 최초 경찰과 신설, 삼일절 입학식 거행 이에 그동안 교사와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보람있 었던 일이 많을 텐데,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지 다시 물었다. “가장 보람있던 일은 1990년대에 ‘짱’, ‘행대(행동 대장의 줄임말)’, ‘리더’ 등으로 불리던 상당수 학생 들을 ‘해양소년단’과 ‘명예경찰’이라는 동아리를 만 들어 방과후나 주말에 학생들이 엉뚱한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지도한 결과, 무사히 졸업시킨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은 견실한 사회인으로 성 장하여 한 사람, 한 사람 잘 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전국 최초로 경찰과를 만들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찰공무원을 배출한 것입니다. 보 통 경찰공무원 입직 평균 연령이 29세인데 반해, 삼 일공고 경찰과 학생들은 18세에 경찰에 입직을 하니 대학 나오고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부한 사람들과 비 교할 때 10년 이상 입직을 앞당긴 거라 우리나라를 위해서라도 대단한 일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세번째 는 반도체과를 만들었고, 전국 최초로 4년제 대학인 가천대학교와 MOU를 체결하여 우리학교를 졸업하 고 가천대학교로 진학하여 반도체 전문가를 키울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김 교장의 학교 자랑이 이어졌다. 특히 삼일학원 설립자이면서 수원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임면수 선생과 이하영 목사 흉상을 학교 정문에 건립했고, 작게나마 학교 역사관을 만들었으며, 『삼일학원 116 년, 삼일공고 50년사』를 편찬하여 민족학교로서의 정체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렸다고 한다. 특히 여 기서 한발 더 나아가 3월 1일에 ‘삼일절입학식’을 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처음 ‘삼일 절입학식’을 할 때는 노는 날 입학식을 한다고 학부 모들이나 입학생들에게 항의도 많이 받고 심지어는 교장이 ‘갑질’한다고 교육청 감사도 받았지만, 입학 식이 끝난 다음에는 학부모들이 오히려 “삼일공고가 이런 학교였느냐”하며 자기 자식을 삼일공고에 잘 보냈다고 하면서 뿌듯해 했다고 한다. 과연 ‘민족학 교’다운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공교육 이미 무너져, 선생님 존중하고 선생님들도 사명의식 가져야 오랫동안 현장 교육에 종사해 왔는데, 현재 한국 사회의 고등학교 교육문제를 간단히 진단한다면 어 떨지 의견을 들어보았다. “학령인구가 감소되어 학교가 위기라고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공교육이 무너지는 이유는 우선은 학부 모님들이 학교를 믿지 못하는데 있고, 그 다음은 선 생님들이 교직을 단순히 직장으로만 생각하는데 있 다고 봅니다. 교직은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단순한 곳이 아닙니다. 어린 학생들이 나로 인해 어떻게 변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직업이 교직이라고 생 각해요. 또 우리 사회가 선생님들을 존중해 주는 풍 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선생님을 존중 삼일공고 경찰학과 사무실에 설치돼 있는 홍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