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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➋ •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준 한국인들 15 『동아일보』의 2025년 5월 26일자의 한 보도는 눈 물을 흘리게 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 대는 36년 전인 1989년 5월에 초등학교 3년생으로 실종된 남성을 재수사를 거듭해 찾아내 다시 가족 품 에 안긴 것이다. 그것이 어디 한 가족의 기쁨에 멈출 일인가. 시끄러운 세상에 짜증을 내던 많은 국민도 이 기사에 반가워하며 경찰을 다시 보았을 것이다. 범국민적 단합으로 위기를 이겨내자 우리나라 역사에 어렵지 않았던 때가 한 번이라도 있었나. 언제나 민족적‧국민적 협력 속에 지혜를 모으고 용기를 발휘해 극복했다. 지진으로 방콕 시 내의 고층건물이 요동치던 지난 3월 28일에 한국인 권영준 씨는 아내와 딸을 바로 찾으러 가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고층 콘도미니엄 건물 2개 동을 잇는 구 름다리를 뛰어 건너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었다. 태 어날 때부터 양손 손가락이 각각 4개라는 장애를 극 복한 서울 한울중학교의 김한음 교사는 지체장애 3 급 중증장애인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시킴은 물론 장애학생 도 자기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정상활동을 할 수 있다 는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오늘날의 국내상황은 두 분이 보여준 용기의 발휘 를 기대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그 정신과 자세로 다시 기적을 이뤄내는 것, 그것만이 애국자 들의 순국에 대한 후대인으로서의 보답이라고 하겠 다. 마침 호국의 달이면서 보훈의 달인 6월에 국방부 는 군번과 계급 없이 6‧25전장에 참전했던 비정규 군 공로자 24명에 무공훈장을 서훈했다. 2025년의 경제상황을 이겨낸 보통사람들은 훗날 반드시 구국 의 명예훈장을 받을 것이다.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필자 김학준 임경수 전북 정읍시 고부보건지소장이 진료실에서 공중보건의의 길을 택 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33년간 근무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직하고, 정읍아산병원장으로 일했던 임 소장은 지난해 9월 병원장직에서 내려온 뒤 11월부터 고부보건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동아일보 제공).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전경(중앙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