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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30 2025년 8월 BOOKㆍ화제의 책 김규식과 그의 시대 –1권 고아 소년 ‘존’의 근대로의 여정(1881~1918) 정병준 지음, 돌베개 펴냄 이 책은 2권 3·1운동의 빛, 한반도를 비추다(1919~1921), 3권 열정과 냉정사이, 중국에서의 독립운동 (1922~1945)과 함께 처음으로 발굴된 자료들로 다시 쓴 인간 김규식의 모든 이야기다. 김규식은 불우한 환경 에서 자라 미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유학 후 귀국하여 생활인으로 지내다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중국으로 망명 해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나섰다. 그는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단독으로 참여해 한국통신국을 설립하며 3·1운 동 확산에 기여했고,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외교전을 펼쳤다. 중국인들과의 연대, 유연한 이념 대응 등 실용적 태도로 독립운동의 대의를 실천했지만, 극단에 치우치지 않았기에 중심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풍부한 자료 발 굴을 통해 인간 김규식과 그의 시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기록 평전이자 역사 논픽션이다. 원광의 빛 숭산 박길진 박민영 지음, 역사공간 펴냄 숭산 박길진은 1915년 8월 15일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 영촌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원불교 교조 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이며, 모친은 대사모라 불리는 십타원 양하운이다. 본관은 밀양이고, 법명은 광전, 법호 가 숭산이다. 젊어서는 한때 ‘독보’라는 필명을 쓰기도 하였다.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숭 산의 평생 삶의 궤적을 서술하였고, 제2부에서는 숭산 내면의 사상, 그리고 그것이 표출된 저술 세계를 살펴보았 으며, 제3부에서는 숭산의 만년과 후인의 추모·선양·논찬을 모아 정리하였다. 지은이는 숭산 박길진을 원불교 교 학의 최고봉인 동시에 교단의 큰 지도자, 1946년 유일학림 출범 이래 학장·총장을 맡아 오늘의 원광대학교를 있 게 한 원광의 ‘큰 스승’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박 훈 지음, 어크로스 펴냄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2025년, 우리는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태도로 마주해야 할까? 페리 함대의 내항 이후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급진적 근대화를 이루며 동아시아 질서를 재편했다. 반면 조선은 내적 분열과 대응 실패로 국운 전환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교사적 관점이 강조된다. 일본은 제국주 의로 나아가 조선 침략과 아시아 침략 전쟁을 벌였고, 전후에는 책임 회피와 경제 재건의 길을 택했다. 지은이 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을 단순히 비판하기보다 구조적 동인과 선택의 맥락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노와 규탄보다는 질문과 통찰의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찰적 태도를 촉구한다. 일본의 근 대화 과정을 한국인의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조망한 역사서다. 초연결 시대의 종교 김세원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뿐 아니라 정신의 지형까지 깊숙이 개입하는 오늘날, 종교가 처한 새로운 문맥을 성찰 하게 하는 저작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독자는 더 이상 종교를 전통의 틀 안에 가둘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 하게 된다. 온라인 예배, 메타버스 성지순례, 인공지능을 활용한 목회 활동 등은 언뜻 보기에 일시적 대안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 책은 그것이 단지 ‘변형’이 아닌 ‘재구성’의 과정임을 시사한다. 지은이는 초연결이라는 흐름 속에서 종교가 과연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그리고 신앙의 본질은 무엇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지를 되묻는다. 종교인뿐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인간성과 공동체, 그리고 초월의 감각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 게 깊은 사유의 지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