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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30 2025년 6월 BOOKㆍ화제의 책 독립운동의 역사사회학 - 의열투쟁, 신채호 사상, 조선의용대 심화연구 김영범 지음, 선인 펴냄 이 책 제1부에서는 3·1운동 직후에 본격화해 간 의열투쟁의 초기 국면에 있었던 모종의 비화와 그 진상을 먼저 다룬다. 우선 의열단 ‘창립단원’의 인원과 명단에 관한 통설에 석연치 못한 문제점이 일부 있음을 지적하고, 새 롭게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본 결과를 제시한다. 결론을 아예 제목으로 부각시켜 놓았다(제1장). 이어서 창립 직후에 의열단이 국내의 3대 일제기관을 타격하려던 폭탄거사 기획이 허망하게도 완전 실패로 끝나버린 원인 과 곡절을 새로 밝혀내고 전체 경과를 재현시켰다. 가끔 거론되는 ‘밀정’ 문제, 혹은 ‘독립운동가’로 후일 호명 되는 이들 중에도 옥석이 섞여 있음을 환기해 일깨우는 글도 있다(제2장). 서울에서 결성된 암살단의 계획도 실 패하고 말았는데, 그리된 경위와 곡절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봤다. 필동 임면수 평전 - 잊혀진 독립운동가 박환 지음, 선인 펴냄 임면수는 1873년 6월 수원시 성안 보시동(북수동)에서 출생했다. 1904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수원에서 멕 시코이민 모집 대리점을 운영하였다. 구한말 임면수는 수원지역의 대표적 근대학교인 삼일학교의 설립에 기여 하는 한편, 교감 및 교장을 역임하였다. 1910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이 강점되자 독립운동기지 건설을 위하여 1912년 2월 만주 서간도 환인현 횡도천으로 망명하였다. 그리고 만주 합니하에 개교한 신흥무관학교의 다른 이 름인 양성중학교 교장으로서 독립군 양성에 기여했다. 1910년대 중반에는 부민단의 결사대로 활동했으며, 3·1 운동 이후 일제의 ‘간도출병’으로 통화현에서 해룡현으로 근거지를 옮겨 항일투쟁을 전개하다가 일제에 의해 체 포, 투옥되었다. 그동안 임면수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전개되지 못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한상도 지음, 동북아역사재단 펴냄 조선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했는지를 다층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독립운동가들은 중 국을 문명국이자 항일 동맹으로 보았으나, 군벌 혼란과 삼민주의 강요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신해혁명과 5·4운동은 민주주의와 민중 각성의 모델로 높이 평가되었고, 만주는 망명지를 넘어 무장투쟁의 핵심 전장으로 인식되었다. 국민당과의 협력 속에서도 자주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지속되었으며, 민중 간 연대는 언어·문화 장 벽으로 제한되었다. 유림 계열은 중국을 문화적 이상향으로 바라보았지만, 현실의 정치적 퇴행과 충돌하기도 했다. 김구, 여운형, 김원봉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중국과 관계하며 정치적 실천을 이어갔다. 이 책은 독립운 동가들의 중국 인식을 통해 한중 관계의 역사성과 전략적 현실을 성찰하게 만든다. 이정식 자서전 - 만주 벌판의 소년 가장, 아이비리그 교수 되다 이정식 지음, 일조각 펴냄 한국 현대 정치학과 현대사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이정식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명예교수의 회고록 이다. 1931년생인 저자는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국공내전, 한국전쟁 등 20세기를 뒤흔든 전쟁들의 한복판에 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미국에서 정치학 교수가 되었다. 냉전 시대였던 1970년대 초,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와 이정식이 함께 쓴 Communism in Korea는 국내외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 은 한국 공산주의 운동의 큰 흐름과 북한 사회를 탐구한 독보적인 연구서로 인정받아 왔다. 이 자서전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한 학자의 회고록이자 20세기 질곡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이 남긴 역사적 기록 물이다. 한국 현대 정치학계의 거목 이정식 교수가 생생하게 써내려간 인생의 격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