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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사실대로 국민에게 전하는 것이야말로 기자의 의무다 임금도 함부로 내치지 못한 언론의 역할이 조선의 기본이지 않았던가 왜적의 음모로 인하여 일어난 만주사변 수많은 동포와 중국민이 학살당하는 모습을 산골짝에 숨어 보고만 있어야 하겠는가 내 죽음이 최초의 순국이라 하지 마라 그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든지 그러했으리라 기자라도 마땅히 사심을 버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죽어서라도 그 정신의 혼백이 되어야 한다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그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든지 그러했으리라 북간도 일본군 만행 취재하다 행방불명된 장덕준 기자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추송(秋松)이다. 1920년 4월 1일 김성수, 이상협 등과 『동아일보』를 창 간하여 논설기자로 활동하였다. 이 해 7월 말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가서 미국 의원단 의 활동을 취재하는 한편, 그들에게 식민지 조선의 실정을 알리는 데 힘썼다. 특히 8월 18일 미국 의원단장 스몰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동아일보 8월 24일자에 게재했다. 1920년 11월 북간도지역에서 일본군이 자행하는 만행을 취재하다가 연길(延吉)에서 행방불명되었는데, 일본군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덕준(1892.6.25~1920.?) ㊶ 순국선열,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41) · 장덕준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