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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2025년 7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또 이와는 반대로 찬 성질의 자 연재료를 이용하여 여름나기를 하기도 한다. 여름밤은 30도를 오 르내리는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이부자리가 땀으로 축축해지기 일쑤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이 대나무로 만든 대자리를 이용하 거나 죽부인 따위를 활용하는 것 이다. 예부터 대는 서늘한 기운을 전해준다고 해 여름에 가장 많이 쓰는 재료였다. 지난 70년대에는 남자들이 아닌 여인네들이 대자 리 위에 누워 죽부인을 끌어안고 잠을 청하는 것이 유행이어서 죽 부인 대신 ‘죽서방’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우리 겨레가 복날에 즐겨 먹었던 보양음식은 개장, 곧 보신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탕이 있었고, 삼계탕, 영계백숙, 용봉탕(잉어와 닭고기탕), 임자 수탕(깻국물탕) 등도 있었다. 또 한 복날엔 국수를 어저귀(아욱과 의 한해살이)국에 말아먹거나 호 박전을 부쳐 먹고, 호박과 돼지고 기에다 흰떡을 썰어 넣어 볶아 먹 기도 했으며, 시원한 콩국, 미숫가 루 따위도 여름철의 시절음식이 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팥죽을 쑤 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 에도 걸리 지 않는다 고 하여 팥 죽을 먹기 도 했는데 조선 후기 왜 어 역 관 (倭語譯官) 인 홍우재 가 일본에 다녀오면서 적은 사행일록인 《동 사록(東槎 錄)》에는 “초복날 일행 여러 사람에게 팥죽을 먹였다.”라 는 기록이 보인다. 초복과 중복이 들어 있는 7월에 는 더위와 싸워야 하며, 몸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우리 겨레가 이열치열을 즐겼듯이 더 위를 피하지 말고 슬기롭게 이겨 내려는 마음으로 보냈으면 좋겠 다. 여름을 시원하게 한 등거리와 죽부인 복날 옛사람들은 ‘이열치열’로 복달임을 했다(그림 이무성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