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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 백산 안희제 생가 119 장군 곽재우 휘하로 들어가서 유 곡·영천 · 화왕산성 등지에서 수많 은 전공을 세웠다. 안희제 생가(경남문화재자료 제193호)는 독립운동의 선봉장 안희제가 1885년에 태어나고 자 란 집이다. 건물은 안채와 사랑채 2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경하 선생의 증언에 따르면 여러 채의 건물이 있었지만, 2동 외에는 없 어졌다고 한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 작지붕 구조이다. 실내는 왼쪽부 터 마루, 방, 대청 2칸, 방, 부엌 순 으로 동향(東向)으로 배치돼 있다. 남향으로 난 1칸 마루가 사랑채 역할을 한다. 별채를 만들지 않고 겹집 형식의 다양한 방을 한 건물 안에서 처리한 조선 후기 주택의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안채 가운 데는 ‘백산고가(白山古家)’ 현판이 걸려있다. 초가집인 사랑채는 안 채와 바짝 붙어 있는데 안채와 같 이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정면 4칸에 전후 툇간이 발달한 초가집 으로 안채처럼 남쪽 면에 마루를 뒀다. 종손 안경하 선생은 안채의 문 을 열고 대청에 걸려있는 안희제 선생 초상화에 절을 하며, 정성을 다했다. 다만 과거의 화재로 원래 생가 다락방에 있던 많은 대종교 관련 서적이 불타버려 안타깝다고 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하지 만 복원 생가도 나름대로 그 역할 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 안희제는 독립운동 자금원 역할 을 한 백산상회 설립과 운영을 주 도하고, 교육운동에 헌신한 독립운 동사의 걸출한 인물이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5월 21일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문열어 일행은 5월 21일(수요일) 오후 안희제 생가 부근의 부림면 입산 로 186번지에 세워진 ‘백산 나라 사랑 너른마당’ 개관식에 참석했 다. 의령군이 안희제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한 것 이다.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은 의령군비와 경남도비 등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입산리 일원에 조 성됐다. 전체 면적 932.2㎡에 전 시·체험 · 숙박시설 등을 갖췄다. 외부에는 안희제 동상이 세워 졌다.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동상 은 안희제 선생의 비장한 표정과 독립 자금을 든 가방을 들고 민첩 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형상화했 다. 내부에는 안희제의 생애와 항 일 독립운동 활동을 중심으로 여 러 위인의 발자취를 다룬 시청각 자료와 기록물이 전시됐다. 개관 식에 참석한 안경하 선생은 “의령 군에서 애써주신 덕분에 할아버지 의 바람이 실현된 것 같아서 기쁘 다”고 했다. 부디 국민 일반은 물 론 많은 교육자 · 학생들이 찾는 ‘명 소’가 되기를 기원하며 오후 늦게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을 나섰 다. 안희제 생가의 ‘백산고가’ 현판 앞에서 기념 촬영한 종손 안경하 선생 내외 5월 21일 개관한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왼쪽은 안희제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