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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전탑 전문(前文)
조국산하(祖国山河)가 피로 물든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인하여 전국토가 적의 수중에 떨어질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 처했을 때 경남과 전남,북지역 경찰 6,800여명은 4개부대를 편성하여 낙동강 최후방어선 함안전선(咸安戰線)에 투입되었다.
이들은 미군 25사단과 연합작전을 세워 효과적인 전투를 펼침으로써 인민군 4개사단의 남하(南下)를 저지하고 향토를 지켜내었다. 이것은 경찰대원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싸워서 이룬 혁혁한 전과(戰果)로서 구국 경찰사(救國 警察史)에 영원히 남을 일이다. 이러한 전공(戰功)을 높이 현양(顯揚)하고 이들의 호국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해 경남도민의 마음을 한데 모아 6.25전쟁 발발(勃發) 60년이 흐른 오늘, 그날의 투혼(鬪魂)이 서린 전적지(戰跡地)에 승전탑을 세운다.
남강은 치열했던 전투를 증언하며 유유히 흐르고 조국 위해 산화(散華)한 호국영령(護國英靈)들은 향그런 풀꽃으로 피어나 우리의 옷길을 여미게 한다.
2011년 7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