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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 부모와 함께 서울 곳곳을 탐방하 고 있다. 이번에는 동작구 대방동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을 둘러 본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방동 일 대는 일제강점기에는 경기도 시 흥군 북면 번대방리였는데, 1936 년에 경성부로 편입되면서 번대 방정이 되었다. 대방동이라는 동 명은 해방 이후 1946년부터 사용 되었고, 영등포구에 속했다가 관 악구(1973)를 거쳐 1980년 이래  동작구에 속해 있다. 탐방은 유일 한기념관을 시작으로 대방역을  거쳐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듬고  있는 숭의여고, 성남고를 거쳐 ‘독 립운동가의 산실’ 서울공고에서  마무리되었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㉓ 동작구의 근현대 역사 현장 ➁ 대방동 1936년 경성부 편입, 1980년 동작구로  ‘캠프 그레이‘, 서울시립부녀보호소 터도 공군본부 터, 숭의여고·성남고·서울공고 등 유일한기념관·실미도 사건 현장 등 생생한 영광과 오욕의 근현대사 현장 106 2025년 7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독립운동가 유일한과 유일한기념관 유일한기념관은 대방동에 있는 유한양행빌딩 1층에 있다. 1926 년 유한양행을 설립한 회사 창립 자 유일한(柳一韓, 1895~1971)을 기리는 소박한 기념관이다. 유일한은 참기업인의 표상으 로도 통하지만, 독립운동가의 삶 을 산 인물이기도 하다. 1904년 10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길 에 오른 유일한은 1909년 독립 운동가 박용만(1881~1928)이 세 운 한인소년병학교의 최연소 졸 업자였다. 미시간대에 재학 중이 던 1919년에는 필라델피아 한인 자유대회에서 「한국 국민의 목적 과 열망을 석명(釋明)하는 결의 문」을 작성하여 대회장에서 직 접 낭독하는 역할도 맡았다. 일제 가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하면서 시작된 아시아-태평양 전쟁 국면 에서는 미국 전략정보처(OSS)의 한국담당 고문으로도 활동했고, 1945년에는 쉰 살이 넘은 나이임 에도 OSS의 냅코작전(NAPKO Project)에 1조 조장이 되어 한반 도 파견을 준비하는 특수군사훈 련까지 받았다. 유일한기념관에서는 참기업인 유일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와 함께 유일한의 독립운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