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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 부모와 함께 서울 곳곳을 탐방하 고 있다. 이번에는 남산한옥마을 앞에서 창덕궁까지 탐방한 근현 대 역사 현장 이야기를 소개한다. 탐방은 남산한옥마을 입구에서 모여 충무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 해 을지로와 청계천, 종로3가를 지나 창덕궁에 이르는 길을 걸으 며, 이 일대 독립운동과 민주화운 동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형식으 로 진행되었다. 다만, 일제강점기 에는 조선헌병대사령부와 경무총 감부가 있었고,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의 12·12군사반란 당시 장태 완의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던, 그 리고 노태우가 수방사사령관 시 절 건립한 충정사(忠正寺)가 있는 남산한옥마을 이야기는 2023년 9월호에서 이미 소개하여 이번에 는 생략한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㉔ 남산한옥마을에서 창덕궁까지 조선헌병대사령부, 경무총감부 터 남산한옥마을 3·1운동 때 일본인 거리 ‘본정통’서도 시위 6·10만세운동 현장, 민주화운동 현장도 다수 권동진·오세창 집터 표석도 없어 아쉬움 악명높던 중구 본정경찰서 터, 많은 교훈 104 2025년 8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3·1운동의 행진대열 충무로까지 진출하다 1919년 3·1운동 시위대는 당 시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 를 낭독하고 만세를 부른 다음 종 로1가 방면으로 거리 행진을 시 작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덕수궁 대한문 앞을 거쳐 남산자락에 있 는 조선총독부로 향했다. 거리행 진에 참여한 경성의학전문 2년생 장세구(1898~1931)의 심문조서 에 따르면 이들 시위대 중 일부는 조선은행(현 한국은행) 앞에서 본 정통(本町通, 현 충무로)에 접어들 었을 때 헌병에 막혀 몇 갈래로 흩 어졌는데, 장세구는 약초정(현 초 동)으로 해서 종로3가로 행진을 이어갔다고 한다. 3·1운동 당시 일본인이 많이 살고 있던 ‘일본인 거리’(본정통)에서도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것이다. 김귀정 사망 현장 김귀정(1966~1991)은 1991년 당시 성균관대 불문과에 재학 중 인 대학생이었다. 1991년은 명지 대 강경대 학생이 학원민주화 투 쟁 과정에서 경찰이 내려친 곤봉 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노 태우 정부에 대한 항의 투쟁이 폭 발하면서 이른바 ‘분신정국’이 형 성되었고, 학원가는 긴장된 상황